챕터 173

여름의 시점

미아가 건네준 물은 플라스틱과 아드레날린 맛이 났지만, 나는 그래도 마셨다. 브룩과의 대치로 인해 손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고, 키런의 손길이 어깨 위에 아직도 타오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운동장이 눈앞에 펼쳐졌고, 오후의 햇살 아래 트랙이 반짝였다. 사이드라인을 따라 모여드는 학생들 사이 어딘가에서 시선이 느껴졌다—호기심 어린, 판단하는, 흥미로운 눈길들이. 이제 상관없었다. 숨는 것도, 내가 느끼는 감정을 모르는 척하는 것도, 브룩 같은 사람들이 내가 원해도 되는 것을 결정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도—모두 끝이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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